챕터 117

바람은 잠잠해졌지만, 대지는 여전히 상처투성이였다.

드레아는 혼자 걸었다. 부츠가 얼어붙은 눈 위를 살짝 부서지듯 소리를 내며. 궁전은 이제 그녀의 뒤에 있었고, 높은 돌담이 옅은 아침 햇살 아래서 반짝였다.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 멀리 끌어냈는지 알 수 없었다. 단지, 답답한 벽과 말하지 않은 질문들로부터 공간과 공기, 거리가 필요했을 뿐이었다.

그녀의 몸은 피로로 쑤셨고, 그녀의 마음은 어젯밤 눈을 감은 이후로 멈추지 않고 돌고 있었다.

그러나 그녀가 다음에 본 것에 대해선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다.

숲의 가장자리에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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